‘류중일 감독 재회’ LG 차우찬 “믿음 주시는 분…다시 만나 설레”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류중일 감독과 재회했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도자인 만큼, 차우찬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제12대 감독으로 임명한 류중일 감독에 대한 취임식을 진행했다. 류중일 감독은 “LG의 재건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LG의 신바람과 잘 어울려 차기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취임식에는 주장 류제국, 박용택, 차우찬도 참석했다. 이 가운데 차우찬은 류중일 감독과 재회하게 된 투수다. 차우찬이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할 당시 류중일 감독은 삼성의 코치였고, 감독-선수로 인연을 이어간 2011년부터는 삼성의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함께 이뤘다.

차우찬이 2016시즌 종료 후 LG로 이적하며 인연이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1년 만에 류중일 감독도 L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차우찬은 류중일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 “신기하다.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설레기도 한다. 기대도 된다. 삼성에 입단할 때부터 같이 계셨던 분이라 나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 개인적으로 좋은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이어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시는 스타일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교체하면 자신감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감독님이 이 부분을 잘 정리해주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LG의 류중일 감독 선임은 ‘깜짝 소식’이었다. LG는 양상문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2010년대 삼성의 전성기를 이끈 류중일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새 출발을 선언한 터.

차우찬은 “주변에서 ‘좋겠다’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감독님은 나를 키워주신 분이다. 남다른 인연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차우찬은 2017시즌 28경기에 등판, 10승 7패 평균 자책점 3.43을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하지만 LG는 시즌 막바지 타선이 난조를 보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차우찬은 “(이적 후)첫 시즌치고는 잘 치른 것 같다. 기복 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 다만, 팀 성적은 이전 시즌에 비해 떨어진 게 아쉽다”라고 2017시즌을 돌아봤다.

차우찬은 이어 후반기에는 컨디션이 다소 안 좋았다. 피로가 쌓여서 한 경기씩 버티는 심정으로 소화했다. 일단 12월까지는 푹 쉬려고 한다. 원래 원래 1~2월에 몸을 만드는 편인데, 내년은 조금 늦게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우찬(좌에서 두 번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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