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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LG 류중일 감독 “쉽지 않은 결정…성적으로 보답” (일문일답)
17-10-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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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성원에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2010년대 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류중일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 제12대 감독 취임식을 통해 포부를 밝혔다. LG는 지난 3일 “류중일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국내 감독 최고 대우”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취임식에는 신문범 LG 대표이사, 양상문 LG 신임 단장이 참석했다. 주장 류제국을 비롯해 박용택, 차우찬도 현장을 찾았다. 신문범 대표이사가 류중일 감독에게 구단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이어 양상문 단장과 선수들은 꽃다발을 선물했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맨’ 이미지가 강한 야구인이었다. 경북고-한양대를 거쳐 1987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류중일 감독은 1999년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코치를 거쳐 2011년 삼성 감독으로 부임했고,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및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는 LG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 셈이다.

“지난 2~3년간 LG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추진한 리빌딩을 한 마음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LG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선수들의 긍정적 경쟁을 통해 미래를 위한 속도를 내야 한다”라고 운을 뗀 류중일 감독은 “프로야구 30년 인생을 통틀어 지금이 가장 설레고 떨리는 도전이다. LG 재건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LG의 신바람과 잘 어울려 차기 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트윈스는 LG라는 훌륭한 기업의 명문구단이다. 신바람 야구, 무적 LG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라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한 류중일 감독은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취임 소감을 다시 한 번 말한다면?

“LG는 팬들도, 인기도 가장 많은 팀이다. LG에 오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구단주, 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소감은?

“1년 만에 유니폼을 입어본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했던 감독인 만큼 자신 있게 취임사를 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늘 긴장하면서 지내고 있다.”

-삼성 감독을 맡았을 때 지켜본 LG는 어떤 팀이었나?

“외부에서 봤을 때의 LG를 내 입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내일 팀에 합류한다. 밖에서 본 선수단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 부분은 직접 내부에서 봐야 할 것 같다. 목표를 당장 정하기 보단, 마무리캠프 및 스프링캠프를 통해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를 말씀드리겠다.”

-LG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기분은?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다. 고민 끝에 과감히 결정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코치 명단을 봤는데, 훌륭한 코치가 많다. 외부 코치 영입은 양상문 단장님과 잘 의논하겠다. 훌륭한 코칭스태프를 만들겠다.”

-FA라는 선물이 주어진다면?

“당연히 좋다(웃음). 다만, 마음대로 할 순 없는 부분이다. 단장님과 의논해 잘 풀어야 할 것 같다.”


-리빌딩 방향은?

“안에서 본 LG는 아직 파악이 안 됐다. 양상문 단장님, 유지현 수석코치, 송구홍 2군 감독과 의논해 잘 해결해보겠다.”

-프로선수 시절부터 항상 파란색 유니폼만 입었다. 다른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한 특별한 감회가 있다면?

“31년간 삼성에 몸 담았다. 떠나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한 번쯤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 최고의 인기팀인 LG 유니폼을 입는 건 야구인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LG의 장점은?

“올 시즌의 경우 투수 전력이 좋았다. 평균 자책점 1위를 하고로 포스트시즌에 못 올랐지만, 수비는 조금 약한 것 같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팀 컬러가 만들어져야 강팀이 될 수 있다.”

-홈구장이 큰 팀으로 오게 됐는데?

“선수 파악이 안 된 상태다. 훈련과정을 통해 어떻게 전력을 구성할지 결정할 것이다. 투수들이 좋으니까 뛰는 야구, 수비, 공격지 받침돼야 한다. 말은 쉽지만 어려운 일이다(웃음).”

-잠실구장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인데?

“인연이 많은 구장이다. 항상 잠실구장에 오면 마음이 푸근하다.”

-취임사에서 작은 돌풍이라는 표현을 썼던 이유는?

“취임사가 거창하면 조금 그럴 것 같았다(웃음). 그래서 작은 돌풍이라는 표현을 썼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모든 감독은 성적을 내야 한다. 항상 1위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의 부상관리도 중요하다. 삼성 시절 부상이 없었던 게 내세울 점이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성적을 내야 한다는 건 부담스럽다.”

-투수코치, 타격코치에 변화가 예상되는데,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투수코치는 그대로 갈 것이다. 강상수 코치가 그대로 간다. 평균 자책점 1위를 이끈 코치다. 서용빈 타격코치는 자진사퇴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급한 건 타격코치다.”

-김성래 한화 코치와 인연이 깊은데, 영입할 의향은 없는지?

“그건 비밀로 하겠다.”

-성적, 리빌딩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계획인지?

“목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다. 리빌딩하면서 성적도 낼 것이다.”

-선수단에 주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내일 선수들과 만남을 갖는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한 가지만큼은 분명히 얘기하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자신감,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자만심이다. 선수들에게 이 부분은 꼭 강조하고 싶다.”

-차우찬과 다시 만나게 됐다. 삼성 시절에는 중간계투로 나오기도 했는데, 향후 활용도는?

“LG에서 선발투수로 뛰었으니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중간계투로 가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선발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장 복귀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아했다. 아내가 작년에 1년만 쉬라고 했었다(웃음).”

-LG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LG가 그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해 야구인으로서 마음이…. 좀 그랬다. LG가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겠다.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류중일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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