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파격 노출, 무리수까지 "…서신애의 혹독한 성인식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서신애(18)가 아역 출신에서 성인 연기자로 혹독한 성인식을 치르고 있다.

지난 밤(1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인기 아이돌 소녀시대 윤아와 샤이니 민호부터 톱스타 장동건과 손예진, 대세 김재욱, '삼둥이' 대한·민국·만세 등이 참석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하지만 BIFF의 첫날 밤,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주인공은 이들이 아닌 의외의 인물이었다. 바로 아역 출신 배우 서신애. 그는 영화 '당신의 부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공식 초청작이다.

뜻밖에도 드레스 논란에 휩싸이며 온라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서신애는 전에 없던 파격적인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과감한 노출 의상을 택한 것. 가슴 라인이 푹 파인 디자인의 드레스였다.

이는 레드카펫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션이지만, 이번엔 유독 논란이 거세다. 그도 그럴 것이 서신애가 아역 출신 배우이기 때문. 올해 한국 나이로 치면 스무 살로 성인이 됐지만 우리에겐 아직은 앳된 소녀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의 드레스 자태 포토 기사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고, 실시간 검색어도 장악했다.

부정적인 댓글이 대다수다. 독자가 기사에 대한 반응을 드러내는 이모티콘 중 '화나요'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슬퍼요' 순이었다.

네티즌들은 "아직 아역 티가 있어서 그런지 안 어울린다"(dkxn***), "아역 이미지가 강해서 그걸 좀 탈피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너무 파격적이라서 놀랐다"(dldl***), "빨리 자신의 개성을 받아들이고 그쪽으로 발전시키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lala***), "소녀가 아닌 줄은 아는데 이럴 필요는 없지 않으냐"(dbs4***), "지금은 성숙해 보이고 싶겠지만 5년만 지나도 그리워진다. 그땐 흉내 내고 싶어도 스무 살의 풋풋한 느낌이 안 든다. 그러니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jang***), "어차피 누구나 어른이 되는 건데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나이를 즐겼으면 좋겠다(love***)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처럼 서신애의 이번 드레스 선택은 단순히 화제 몰이를 위한 것이 아닌, 배우로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오는 그 혹독한 과정에 서 있다.

실제로 그간 서신애는 다수의 매체에 여러 차례 이에 대한 고민을 토로해왔다. 그는 최근 JTBC '비정상회담'에서 "너무 어려 보여서 고민인 나"라는 안건을 제시했었다. "어린 나이긴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어리게 보셔서 고민이다. 한 시민에게 '초등학교 몇 학년이니?'라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갑자기 섹시해지는 것보다 청순하고 단아한 배우고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건 일각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 서신애는 자신의 변신이 만족스러운 듯 인스타그램에 연이어 인증샷을 게재했다.

[사진 = 부산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JTBC '비정상회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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