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우천연기 롯데가 유리? NC도 웃음 짓는다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결국 우천으로 하루 미뤄진다. 과연 우천연기에 누가 웃음을 짓고 있을까.

우선 1승 2패로 밀린 롯데가 유리해 보인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에 6-13으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마운드는 물론 장타 싸움에서도 밀렸다. 바로 다음날 4차전을 치러야 했으니 분위기를 수습할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우천연기로 하루 휴식을 취했다. 롯데에겐 '반가운 비'라 할 수 있다.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만으로도 소득이다. 또한 롯데는 4차전 선발투수로 조쉬 린드블럼을 내보낼 수 있고 박세웅을 뒤에 붙일 수도 있어 '총력전'에 쓸 수 있는 카드 한장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NC가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니다. NC가 12일 예정대로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렀다면 주전 포수 김태군을 내보내지 못하고 경기를 치를 뻔했다.

올 시즌 후 군입대가 예정된 김태군은 경찰청 입대를 지원했고 3차전을 마친 뒤 서울로 올라가 의무경찰 선발시험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다시 마산으로 내려왔다. 마산에서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30분경. 김경문 NC 감독은 김태군의 '파김치 일정'을 고려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계획이었다.

NC에서 비중이 절대적인 김태군이 선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것은 NC에게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천 연기로 김태군은 13일 정상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NC는 우천연기시 선발투수를 최금강에서 에릭 해커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일단 최금강으로 밀고가기로 했다. 그만큼 최금강에 대한 벤치의 믿음을 엿볼 수 있다. NC는 최근 컨디션이 좋아 투수코치로부터 추천을 받고 롯데전에서의 전적도 좋았던 최금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과연 우천연기가 준플레이오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양팀 모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우천연기였다는 점에서 4차전에서의 '빅뱅'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승리하고 환호하는 NC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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