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타석에서 마음을 비웠다."

대수비로 나선 노진혁(NC 다이노스)이 일을 냈다. 노진혁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대수비로 출장해 4타수 4안타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 승리와 함께 3차전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전화위복이었다. 백업 야수 노진혁은 이날 문책성으로 교체된 박석민을 대신해 나와 맹타를 휘둘렀다. 3회 첫 타석에서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5회와 6회 연달아 우전안타를 때려냈고 8회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포로 멀티홈런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포스트시즌서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온 순간이었다.

노진혁은 경기 후 “얼떨떨하다. 박석민 형이 바뀔 때 나도 놀랐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참 다행이고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은 하루일 것 같다”라며 “수비 보강 차원으로 들어간 것 같아서 타석에서 마음을 비웠다. 마음을 비우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에 대해선 “송승준 선수가 포크볼이 좋아 포크볼을 쳐도 좋은 타구가 안 나올 것 같아서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상무 시절 포인트를 앞에 잡는 법을 연습을 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엔 멘탈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멘탈 훈련을 많이 했었다. 군대에서 멘탈을 장착해서 오니까 떨리지는 않았다. 3루 수비에서는 조금 떨렸지만 타격할 때는 떨리지 않았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노진혁.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