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조형균 "'팬텀싱어2' 도전, 고민 많았지만 후회 없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중인 뮤지컬배우 조형균이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관객이 아닌 시청자 앞에 선 그의 무대는 종합편성채널 JTBC '팬텀싱어2'. 남다른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조형균은 '팬텀싱어2' 방송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인지도에 대해 묻자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하다 "한 번은 마트 갔다가 아주머니가 아는척 해주셨다"고 밝혔다.

"사실 '팬텀싱어2' 출연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한치 앞도 모르잖아요. 어떻게 될지 모르고 어떻게 보면 망신 당할 수도 있고요. 주위에선 '지금 공연을 열심히 잘 하고 있는데 왜?', '굳이 왜?' 하는 반응도 있었어요. 하지만 약간 고민의 갈림길에 서있다가 '지금 아니면 내가 언제 이런걸 해보겠냐'는 생각으로 도전했어요."

조형균은 주위 반응을 신경 쓰지 않았다. "저 스스로 고민해야 되는 문제니까"라며 "고민을 진짜 많이 하고 출연했지만 만족한다. 사실 내가 뮤지컬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방송 쪽에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지 않나. 그래서 나도 뭔가 이런 장르에 도전도 해보고 말 그대로 '지금 아니면은 내가 이런걸 도전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결과는 다 붙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지만 그냥 저는 약간 하루살이 마인드라 어쨌든 뭔가 '나 스스로한테 부끄럽지만 말자'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괜히 뭔가 막 나가서 어중이 떠중이 이럴바엔 진짜 연습 열심히 해서 최선을 다 해보자 했죠. 이왕 나갔으니까요."

첫 녹화는 어땠을까. "나가고나서 처음 나갔을 때 진짜 내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고 밝힌 조형균은 "너무 떨었다. 뮤지컬 오디션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수십대의 카메라가 다 찍고 있고, 어쨌든 오디션은 그 안에서 끝이잔항요. 방송을 통해 세상으로 나가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이 있었어요. 진짜 떨려서 기억도 잘 안 나요. '아, 내가 컨디션 조절 좀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후에는 계획적으로 하려고 했어요."

조형균은 '팬텀싱어2'를 통해 무조건적인 반응을 바라지는 않는다. "무조건 인지도를 생각하진 않는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이런 저런 것들을 막 바라진 않는다"며 "잘 되면 좋은 거고 일단은 지금 하고 있는 걸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나간거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팬텀싱어2'에 나간 저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은 딱 나뉘어요.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뉘죠. 여러가지 이유도 있을 거예요. 근데 이제 저는 확실한건 배우 생활을 하고 있고 배우를 계속 할 거기 때문에 '팬텀싱어2'는 제게 너무나 좋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라는 거예요. 본업은 연기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끈은 잡고 있고요."

때문에 조형균은 현재 뮤지컬 '헤드윅' 공연과 더불어 차기작인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연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헤드윅'을 하면서 '아이러브유' 연습을 앞두고 있다"며 "'팬텀싱어2' 외에 제가 하는 작품들도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형균은 현재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헤드윅'에 대해 "헤드윅의 본질에 가까운 부분들을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할테니 많이 보러 와주시고 많이 공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헤드윅'. 공연시간 130분.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배우 조형균.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