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11승' 두산, kt 꺾고 공동 선두 도약…6연승 행진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파죽의 6연승과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6연승, 일요일 4연승을 달리며 같은 시각 한화에 패한 KIA와 함께 공동 선두(82승 3무 55패)로 도약했다. 두산이 1위에 오른 건 지난 3월 31일 개막전 이후 무려 177일 만. 반면 3연패에 빠진 kt는 48승 91패가 됐다.

선취점은 kt가 차지했다. 3회 1사 후 박기혁의 중전안타에 이어 하준호가 우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유희관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노려 시즌 3번째 홈런을 만들어냈다.

4회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재환-오재일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양의지가 좌전안타를 쳤다. 이를 좌익수 하준호가 뒤로 빠트리며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이어 닉 에반스가 가운데로 향하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t가 5회초 2사 2루서 상대 견제 실책과 윤석민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이 5회말 최주환-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깼다. 이후 연속 도루로 3루에 도달한 박건우가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점으로 벌어진 격차.

kt는 곧바로 6회 선두타자 오태곤이 2루타에 이은 상대 폭투 및 이해창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두산이 8회말 1사 1, 3루서 대타 박세혁의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이어 김승회-김명신-함덕주-김강률이 뒤를 지켰다. 김강률은 시즌 5세이브.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3안타, 교체 투입된 서예일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재환.

반면 kt 선발투수 돈 로치는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5패에 원정 9연패. 타선에서는 오태곤과 박기혁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두산과 kt는 27일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유희관(첫 번째), 김재환(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