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심재민, 어제 경기로 시즌 마감”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심재민이 전날 등판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심재민은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상대가 1위 KIA였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인 완급조절로 5이닝을 책임졌다.

심재민은 kt의 굳건한 좌완 불펜 자원이다. 올 시즌 필승조,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74⅔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궂은일을 도맡았다. 지난해보다 5경기에 더 나서 약 20이닝을 더 소화한 셈. 그가 지난 8월 26일 삼성전에선 시즌 첫 선발 등판해 선발 변신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성적은 2⅔이닝 7실점으로 좋지 못했으나 처음이 다 그렇듯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첫 선발 때는 부담이 커 보였는데 어제는 선발투수답게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던지고 나서 자기 투구에 안도하는 표정이 보였다”라고 전날의 투구를 칭찬했다.

당초 김 감독의 심재민 선발 전환 계획은 더 이른 시기에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땅한 좌완 불펜 자원이 없어 심재민이 계속해서 중간을 책임졌다. 결국 시즌 말미가 돼서야 심재민 선발 등판이 이뤄졌다. 결과는 합격점. 김 감독에 따르면 심재민은 내년 캠프에서도 선발투수로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날 경기는 심재민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김 감독은 “당초 5이닝에 75개를 예상했다. 그리고 향후 불펜 대기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올해 불펜에서 70이닝을 넘게 던졌다. 버두치 리스트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던졌다”라며 “그래도 좋은 기분으로 시즌을 마쳐 다행이다. 어제 경기는 팀, 개인 모두 좋게 작용했다”라고 흐뭇해했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