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0 클럽 가입' 염기훈, PK에 웃고 울다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K리그 역대 5번째로 60-60 클럽 가입에 성공한 염기훈(34)이 페널티킥에 웃고 핸드볼에 울었다.

수원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서 인천에 1-1로 비겼다. 수원은 염기훈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지만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51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염기훈이다. 이날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염기훈은 후반 35분 인천 수비수 하창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개인 통산 60번째 득점을 기록한 염기훈은 60골, 58도움으로 60-6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이는 K리그 역사상 5번째 기록으로 지금까지 신태용(2003년), 에닝요(2013년), 이동국(2014년), 몰리나(2015년)만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염기훈은 마지막까지 웃지 못했다. 후반 44분 인천의 코너킥 찬스에서 날아온 공이 염기훈의 왼손에 맞으며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순간 염기훈은 머리를 감쌌고 수원 원정 팬들의 표정도 굳어졌다.

경기 막판 극적인 기회를 잡은 인천은 한석종의 슈팅이 신화용 골키퍼에 막혔지만 하창래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염기훈에겐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한 경기였다. 귀중한 선제골로 기다리던 60-60 클럽에 성공했지만 막판 자신의 실책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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