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차상현 감독 "우승보다 자신감 찾은게 더 기쁘다"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GS칼텍스가 정상에 우뚝 섰다.

GS칼텍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도로공사에 3-1로 승리,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GS칼텍스는 듀크(23득점), 표승주(20득점), 강소휘(15득점)가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블로킹에서도 도로공사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5년 만에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본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 부임 후 첫 공식대회 우승으로 의미를 남겼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0-2로 뒤지다 3-2로 역전했던 조별리그 첫 경기를 떠올렸다.

"첫 경기가 생각난다. 1,2세트까지만 해도 '큰일났다' 싶었다. 그러나 3세트에서 베스트 멤버를 넣었고 선수들에게 연습한 것이 아깝지 않냐는 말을 했다. 서로 믿고 가보자고 했다. 그게 결승까지 온 원동력이다"

이어 차 감독은 표승주와 이나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다른 팀에 있었다면 언니들을 의지하면서 따라가는 입장이었을 것이다"는 차 감독은 "표승주와 이나연에게 굉장히 고맙다. 나에게 혼도 많이 나고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최대 소득은 바로 자신감. "팀에 고참 2명이 빠졌고 강소휘도 8월초에야 복귀했다. 팀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도 많았고 힘들었다"는 차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다 소화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우승도 기분 좋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은 게 더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GS칼렉스 차상현 감독이 23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 천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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