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뉴스룸’서 3대 의혹 해명할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가 25일 ‘뉴스룸’ 출연을 확정하면서 쟁점이 됐던 3대 의혹이 해소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JTBC 측은 “서해순 씨가 25일 ‘뉴스룸’에 출연한다”며 “손석희 앵커가 서해순 씨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순 씨는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사망과 관련, 현재 세 가지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첫째 사망 시점이다. 경찰은 119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는 중 사망했다고 발표다. 안민석 의원은 서연 양이 이미 사망한 채로 병원에 도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서연 양이 지난 2007년 12월 23일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모친인 서해순 씨다. 이후 서 씨는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살아 있는 것처럼 행동했고, 딸 몫의 고 김광석 저작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이상호 기자의 주장이다. 법원은 딸을 키우고 공부시키려면 저작권 수입이 필요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 기자 측은 서 씨가 소송 중이었음에도 딸의 사망을 재판부는 물론 소송 당사자에게도 알리지 않은 점은 의도적 기망이며, 서연 양이 조정조서에 당사자로 여전히 기재되는 등 재판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연 양의 사망과 관련해 소송 사기죄가 성립된다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의문점을 남긴 사인이다. 서연 양의 사인은 급성 폐렴이다. 급성 폐렴에 걸리더라도 내원 당일 사망한다는 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왜 치료 시기가 늦어졌는지도 해명해야할 부분이다.

이상호 기자는 “발병 후 기침, 고열, 가슴통증 등으로 인해 병원에 가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정도가 상당기간 계속되기 때문에 설사 사망에 이르더라도 통상 병원에 내원해 수일이 지난 후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사망 원인과 관련해서도 부검 당시에도 약물이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사망원인 판단 등에 치중한 나머지 급성폐렴이라는 병명이 나오자 안일하게 처리한 면이 있지 않나 의구심이 발생한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셋째, 장례 절차를 밟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서연 양의 경우 일반적 장례 절차를 밟지 않았다. 보통 빈소가 차려지기 마련인데, 서연 양의 경우 빈소 없이 사망 3일 후 화장됐다. 안 의원은 “죽음을 알리고 싶지 않은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때 빈소를 차리지 않는데 서연 양의 경우가 그랬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대해 서해순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댁에서는 장애 2등급인 내 딸을 가족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장애 딸을 위해 전 세계를 누볐다. 누구도 내게 연락 한번 주지 않았다. 사망사실은 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미국에서 5년간 생활하면서 경황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이상호 감독이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한 고발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주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사진 = CJ E&M 제공,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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