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유아인 ‘버닝’, 하루키 원작 ‘헛간을 태우다’는 어떤 내용인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창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아인, 스티븐 연, 신인배우 전종서가 출연하는 ‘버닝’이 지난 11일 첫 촬영을 시작한 가운데 원작소설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 벤, 해미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유아인은 사랑하는 여자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고자 하는, 순수하고도 예민한 주인공 종수 역을 맡았다.

스티븐 연은 미스터리한 남자 벤 역에, 전종서는 종수가 사랑하는 여자 해미 역에 캐스팅됐다.

‘헛간을 태우다’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1월 발표한 짧은 소설이다.

서른한살의 소설가 나는 아는 사람 결혼식 피로연에서 스무살의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팬터마임 공부를 하는 한편, 생계를 위해 광고 모델 일을 하는 인물이다. 여자는 북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났다가 20대 후반의 젊은 남자를 만나 연인이 된다.

이 세 명은 나의 집에서 술을 먹게 되는데, 20대 후반의 남자는 어떤 비밀스러운 일을 나에게 고백한다. 나는 그 일에 호기심을 갖고 남자가 벌이는 일을 확인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이 소설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20대 남자가 과연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제작사 측은 "원작의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이다. 영화 그 자체로 봐달라"고 전했다. 원작소설과는 많이 달라질 것임을 암시했다. 영화에서는 등장인물의 직업과 성격도 바뀌고, 스토리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창동 감독이 과연 ‘헛간을 태우다’를 어떻게 각색할지 영화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사진 = 마이데일리 DB, 파인하우스필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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