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예의 에필로그]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진입 가능성에 대하여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기세가 등등하다. 지난 2013년 데뷔해 5년차에 접어든 방탄소년단은 어느새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아이돌'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믹스테이프를 만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낼 줄 알았던 그룹이다. 이들은 결국 음악과 실력으로 세계 곳곳의 음악팬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앨범 사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관과 그 속의 스토리텔링이 대중을 사로잡는 데 크게 유효했다. 이 같은 기획은 방탄소년단에게 '다음'에 대한 기대를 심어 줬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아티스트는 대중과 진정한 '음악적'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에는 이번 활동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이다.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메가 히트를 친 가수 싸이는 해당 차트에서 7주간 2위에 올랐다. 싸이 이전엔 걸그룹 원더걸스가 2009년 '노바디'(Nobody)로 76위 랭크됐다. 미국 음악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은 선배들의 뒤를 이어 '핫100'에 진입을 꿈꾼다.

전작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으로 빌보드 핫100 진입을 놓쳤지만, 이번엔 뭔가 조짐이 다르다. 그 배경은 방탄소년단이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에 진입한 것에서 포착된다. 이 차트는 전세계 발매된 음원 가운데 일간 스트리밍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한국 가수 중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 핫100 차트 순위 산출에는 미국 내 라디오 플레이 횟수와 스트리밍 횟수 즉, 아이튠즈를 비롯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그만큼 '핫100' 진입에는 스트리밍이 결정적인데, 전 세계 스트리밍 차트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인은 '핫100' 차트 진입에 청신호로 풀이된다. 전세계 음악팬들 사이 스트리밍이 많이 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역시 어느 정도는 비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보는 전작에 비해 확실히 전 세계 음악팬의 기대가 높았고, 이는 스트리밍으로 이어졌다. 특별히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인이 좋은 징조로 감지된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은 '초심을 잃어도 좋다'라는 방시혁PD의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방시혁PD의 이 같은 조언은 방탄소년단에게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의 '새로운 마음'을 건넸다. "발전과 성장에 걸 맞는 꿈을 가지고 이에 어울리는 태도를 갖추겠다"는 방탄소년단의 꿈, 핫100 진입은 실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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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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