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퇴장 수원에 3-2 승…선두 전북과 3점차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꺾고 선두 전북 현대를 승점 3점 차로 맹추격했다.

제주는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는 17승6무7패(승점57점)를 기록, 선두 전북 현대(승점60)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반면 승점 획득에 실패한 수원은 승점 50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서정원 감독의 수원은 염기훈, 박기동, 고승범, 산토스, 최성근, 다미르, 김민우, 이종성, 곽광선, 매튜, 신화용이 출전했다.

조성환 감독의 제주는 진성욱, 마그노, 이창민, 배재우, 윤빛가람, 권순형, 정운, 알렉스, 조용형, 오반석, 김호준이 나왔다.

제주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수비수 알렉스가 후방에서 길게 때린 롱패스가 신화용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신화용 골키퍼는 머리로 공을 처리하려다 낙하지점을 제대로 읽지 못하며 실점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5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정운이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진성욱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전 과정에서 수원 공격수 박기동이 경합 과정에서 쓰러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실점한 수원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44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산토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제주는 수원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5분 윤빛가람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마그노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화려한 테크닉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골문을 갈랐다.

제주는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진성욱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두 골차 승기를 잡은 제주는 후반 15분 이창민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을 투입하며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설상가상 수원은 후반 27분 수비수 곽광선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 결과 곽광선이 윤빛가람을 축구화 바닥으로 밟았다고 판단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수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후반 37분 만회골을 넣으며 다시 제주를 압박했다. 공격 가담에 나선 이종성이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제주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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