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맞은 한화 오간도, 손목 골절…시즌아웃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아웃이다.

오간도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예기치 않은 부상 탓이다.

오간도는 지난 17일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 101개의 공을 던지며 5⅔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오간도는 한화가 0-4로 뒤진 6회말 2사 1루서 문선재의 타구에 왼쪽 손바닥을 맞은 이후 교체됐다.

오간도가 공에 맞은 직후까지만 해도 한화는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내다봤다. 손가락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간도는 이후 부어오른 부상부위가 가라앉지 않아 정밀진단을 받았고, 결국 손목 골절 판정을 받았다. 잔여 경기는 소화할 수 없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오간도의 몸 상태에 대해 “통증이 지속돼 정밀진단을 받았고, 골절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수술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남은 경기에는 등판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33승 18패 평균 자책점 3.47)에 등판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오간도는 지난 1월 한화와 총액 180만 달러(약 21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 관심을 모았다. 실제 오간도는 한화에서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다만, 부상이 잦아 몸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6월 옆구리부상을 입어 약 두 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것. 시즌 막판에는 불의의 손목부상까지 당했다. 결국 오간도는 단 19경기에 등판, 10승 5패 평균 자책점 3.93을 남기며 시즌을 마치게 됐다.

[알렉시 오간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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