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악마의 재능' 신정환 돕겠다던 탁재훈, '당당한 지각'은 뭐죠?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늦어도 뛰지 않는 남자 탁재훈."

가수 탁재훈의 소위 고질병인 '지각'은 여전했다. 신정환의 복귀 예능으로 이목이 쏠린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마의 재능기부') 첫 회에서 탁재훈은 제작진과 정한 약속시간을 훌쩍 넘고도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탁재훈은 7년 만에 방송가에 복귀한 신정환을 돕겠다며 팔소매를 걷어 붙였다. 도박 파문 후 3년의 자숙 기간을 거치고 먼저 방송에 복귀한 그는 작심한 듯 신정환에 독침 같은 멘트도 날렸다.

제작진은 신정환의 간절함에 공감했다며 복귀 발판을 마련해줬다. 탁재훈은 신정환을 리드하는 동시에 최근 활동 성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만회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탁재훈은 신정환과 제작진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 지각을 하고도 여유로웠으며 미안한 내색 조차 없었다.

신정환은 제작진이 내민 "을은 갑의 동의 없이 지각이나 결석을 하지 못하며 이를 어길 시 근무 시간의 1분당 일금 일 만원을 갑에게 지급한다"는 문구를 보고 "혹시 탁재훈 씨 계약서 아니냐. 제 것이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신정환은 탁재훈의 지각 습관에 대해 "애매하게 25분, 27분 이렇게 안 늦는다"며 "30분, 1시간 단위다. 밖에서 시간을 보고 맞춰서 오는 것 같다"고 까지 분석했다.

제작진은 '늦어도 뛰지 않는 남자 탁재훈'이란 자막을 넣어 그를 은근히 디스했다.

탁재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으로 "정환이에게 되게 중요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정환에게는 "최선을 다한다고 되는 줄 아느냐"라며 목소리까지 높였지만 정작 자신의 태도는 돌아보지 못한 것이다.

7년 만의 만남이라며 폭염주의보에 검정색 양복까지 갖춰 입고 나타난 신정환이다. 탁재훈의 지각병이 신정환의 진정성에 누를 끼쳤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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