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경수 "사업 빚 갚을 수 없어 위장이혼하고 미국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70년대 후반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전성기를 보냈던 가수 조경수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조경수는 최근 진행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녹화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조경수는 '행복이란', 'YMCA' 등 히트곡을 내며 TBC에서 '남자가수대상'을 타는 등 전성기를 보낸 인물이다.

이후 그는 정상이라는 자리를 지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연이은 실패로 빚만 가득 남겼다. 그리고 빚을 갚을 수 없어 합의 위장이혼을 한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 조경수는 "제 마지막 탈출구는 식구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 가서 살아야겠다 생각해서 합의하에 위장 이혼을 하고 미국으로 간 거예요"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후, 미국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2004년 한국에 돌아온 그는 대장암 3기 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아내의 지극정성 간호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텼다. 그의 아내는 "항암치료를 12번 받았다. 치료받고 나오면 먹고 토하고 또 먹고 토하더라. 근데 치료 받으려면 우선 체력이 있어야 되니까 이겨내려고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면서 견뎠어요"며 투병생활을 기억했다.

'마이웨이'는 1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경수. 사진 =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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