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복귀 시험대' 오른 신정환, 7년 만에 용서 받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신정환이 복귀 시험대에 오른다.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약 7년 만이다.

'악마의 재능기부'는 신정환과 가수 탁재훈이 함께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서울 화곡동 옥탑방에 콜센터를 차려 시청자가 부르는 곳 어디든 달려가 웃음을 주는 콘셉트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조욱형 PD는 신정환의 '간절함'에 공감했다고 했다.

신정환은 해외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파문 이후 2014년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뒤 싱가포르에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어 사업가로도 변신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소속사 전속 계약 소식과 아내의 임신 사실을 밝히며 거듭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대중을 설득했다.

복귀 발판을 다지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신정환은 김구라 등과 함께 소위 '독한 MC'로 분류됐다. 신랄한 개그와 깐족거림으로 특유의 웃음을 만들어 내곤 했다. 단 수위가 높은 캐릭터 특성 탓에 진정성을 강조하며 복귀하는 신정환에 적합한 전략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자숙의 이미지를 강조하다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자숙 후 방송에 복귀 한 방송인들 가운데는 한동안 위축된 모습으로 예전만한 재미를 주지 못하는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신정환은 지난 7월 복귀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더는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빠이고 싶지 않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에게 온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심사숙고 끝에 선택했을 신정환의 컴백에 남은 건 이제 대중의 심판뿐이다.

[사진 = 탁재훈 인스타그램, 엠넷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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