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만의 선발’ 넥센 신재영, 생애 첫 완봉승…9이닝 8K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선발투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신재영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완봉승이었으며, 완투 역시 처음이었다.

신재영은 이날 108개의 공을 던졌으며, 올 시즌 선발 등판한 15번째 경기서 작성한 7호 퀄리티스타트이기도 했다.

신재영은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준호(2루수 플라이)와 이진영(우익수 플라이)을 범타 처리한 신재영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윤석민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1회초를 마무리했다.

신재영은 넥센이 4-0으로 달아난 2회초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박경수와 남태혁을 연달아 삼진 처리한 신재영은 장성우도 3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2회초를 마쳤다. 신재영은 2회초에 단 9개의 공만 던졌다.

신재영은 3회초에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신재영은 선두타자 정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정현이 도루에 성공, 상황은 1사 2루. 신재영은 하준호(우익수 파울 플라이)-이진영(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3회초를 끝냈다.

신재영은 4회초에 이날 2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신재영은 로하스(2루수 땅볼)-윤석민(유격수 땅볼)-박경수(삼진)를 상대로 10개의 공만 던진 끝에 4회초를 마무리했다. 신재영이 4회초까지 던진 공은 총 49개에 불과했다.

넥센이 7-0으로 달아난 후 맞이한 5회초도 무실점 투구였다. 신재영은 선두타자 남태혁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장성우(좌익수 플라이)-정현(2루수 땅볼)-오태곤(유격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5회초를 마무리했다.

신재영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신재영은 하준호(좌익수 플라이)-이진영(우익수 플라이)-로하스(중견수 플라이)를 상대로 이날 3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낸 것. 신재영은 이어 7회초 역시 윤석민(포수 파울 플라이)-박경수(3루수 땅볼)-남태혁(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8회초에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신재영은 넥센이 7-0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 하준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오정복을 좌익수 플라이했지만, 로하스에게 안타를 내줘 상황은 1사 1, 2루.

하지만 신재영은 이후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박기혁(중견수 플라이)-정주후(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 무실점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한 것. 신재영이 생애 첫 완봉승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한편, 신재영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0경기(선발 14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2홀드 평균 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붙박이 선발투수로 투입됐지만, 컨디션이 난조를 보인 7월부터는 줄곧 불펜투수 임무를 맡아온 터였다.

13일 kt전은 신재영이 지난 6월 2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78일 만에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신재영은 모처럼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 넥센의 6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신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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