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8번홀 '더 서킷'으로 명명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4일부터 개막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7(대회장 김효준, 총상금 12억 원)이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으로 변신한다.

인천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부터 파71(6,512야드)로 세팅을 바꿔 경기를 치르게 된다.

바뀐 홀은 3번 홀로, 기존 541야드 파5에서 429야드의 파4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가장 전장이 긴 파4홀로 변모한 3번 홀에서는 선수들의 드라이브 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13번 홀(파4)을 1, 2라운드에는 376야드,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는 267야드로 변경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홀에서는 선수들의 경기 운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타에 자신이 있는 선수는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그린을 직접 공략하고, 정확도에 자신이 있는 선수는 아이언이나 우드로 안전하게 티샷을 보낸 후 웨지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파71로 코스를 변경한 것에 대해 “스카이72 하늘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도 크고 부드러워 선수들의 스킬이 잘 반영되는 코스다. 하지만 최근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선수들의 전체적인 성적이 좋아, 코스에 난이도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번홀을 어려운 파4로 만들어서 코스 난이도를 높일 의도로 세팅의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2015년 조윤지의 우승스코어는 18언더파로 2위에 두 타차 앞섰고, 2016년 고진영의 우승스코어는 13언더파로 역시 2타차 앞섰다. 이런 기록으로 보아 3번 홀의 변화가 우승 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 위원장은 13번 홀의 탄력적인 운영에 대해서 “BMW 대회가 상금도 크고 이벤트가 많은 축제같은 분위기라는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갤러리들에게 제공하고자 원 온 시도가 가능하도록 세팅했다”며 “ 267야드지만 내리막까지 감안하면 약 250야드 정도 될 것으로 본다.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야드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원온이 많이 되고, 이글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홀의 변화로 본선에서는 더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본부에서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마지막 18번 홀을 ‘더 서킷(The Circuit)’이라고 명명하기로 결정했다.

서킷은 자동차 경주 등에서 원형으로 된 코스를 말하는 것으로, 실제로 보면 골프코스를 하늘에서 본 모습과 비슷하다. 18번 홀은 국내 대회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대형 갤러리 스탠드가 있는 곳으로, 특히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바라는 마음에서 ‘더 서킷’이라는 명칭을 짓게 됐다.

[BMW챔피언십이 열리는 인천스카이72골프&리조트. 사진 = JN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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