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소녀' 류현경 "역할 위해 15kg 증량, 밤낮 없이 먹었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류현경이 극 중 배역을 위해 살까지 찌웠다.

류현경은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에서 봉고파 3인방 중 한 명이자 승무원 한아름 역을 맡아 프로페셔널한 30대 미혼녀를 연기한다.

비만이던 한아름은 다이어트에 일시적으로 성공해 스튜어디스가 됐지만 먹는 기쁨을 포기하지 못한다는 설정. 이에 류현경은 다이어트대신 살 찌우기를 택하며 증량 투혼을 보였다.

류현경은 제작사를 통해 "캐릭터를 충실하게 표현하려면 외모적으로 살을 찌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 결정 후 촬영을 앞둔 한 달 동안 살찌기 쉬운 치킨, 피자, 햄버거, 인스턴트 식품 위주로 밤낮 없이 열심히 먹으며 몸무게를 늘렸다"고 밝혔다.

나아가 "얼굴에는 살이 잘 찌지 않는 타입이라 초반에는 주변에서 '살이 너무 안 찌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해 더 열심히 먹었다"며 "지금은 가지고 있는 옷이 잘 맞질 않아 매우 곤란한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름은 비행이 끝난 후 로컬 맛집을 찾아 다니는 데 열중하고, 친구들 중 솔로 탈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만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현실에서 헤매는 등, 실제 30대 미혼 여성들의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는 캐릭터로 또 한 번의 인생 배역을 예고하고 있다.

류현경은 "한아름은 친구들 앞에서 말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척을 하지만, 알고 보면 순진무구한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제 내 나이 또래의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내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만나 정말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승무원을 총괄하는 사무장 역으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실제 비행 중 인사법과 응대법, 사무장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며 역할을 준비했다는 류현경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라 마음이 설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분들이 TV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는 각오도 전했다.

한편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한예슬, 김지석 등이 출연하며 25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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