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재효, '비스'서 터진 입담…'블락비 숨은 예능 보석'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블락비 멤버 재효가 물오른 예능감으로 '비디오스타'를 장악했다.

재효는 29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재효는 폭소 만발 입담을 뽐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거침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멤버들에 대한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블락비의 외모 서열을 정리하며 "하위권인 피오는 갯지렁이, 태일은 쭈꾸미를 닮았다. 그 밑에 꼴찌인 지코는 갑오징어상"이라고 표현했다.

셀프 자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재효는 "부산 데이트 명소는 바로 우리 집이다"라며 "우리 집이 좀 산다. 대리석 바닥에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다. 내가 이 정도로 탄탄한 금수저라는 걸 여자친구에게 과시하고 싶다"라고 귀여운 허세를 부렸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여자친구를 집에 안 데리고 갔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아이돌 낚시왕임을 자랑하기도. 그는 "내가 아이돌 최초로 낚시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었다"라며 "직접 잡은 1m 15cm 크기의 방어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당시 70cm짜리 참독도 낚고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잡은 게 기사로 실렸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데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재효는 "고등학교 때 소속사 연습생으로 합격했는데 아버지가 반대하셨다. 그래서 명절 때 받은 용돈 10만 원을 들고 고향인 부산에서 서울로 가출을 감행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돈으로 두 달을 버텨야 했는데 기차에서 잃어버렸다"라며 "설상가상 서울역에 도착하니 지하철이 끊겼다. 혼자 울다가 친구의 도움으로 찜질방에 갔다. MP3로 노래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이어폰만 남았더라. 그때 찜질방에서 한참 울었다. 가출 8시간 만에 일어난 일들이었다"라고 전했다.

재효는 "결국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아버지가 그 용기가 대단하다면서 일주일 만에 가수의 꿈을 인정해주셨다. 그 뒤로 소속사 근처에 좋은 집도 얻어줬다"라고 말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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