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조작' 당하는 기자·검찰, 대한민국 꼬집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조작'이 확인되지 않은 진실에 놀아나는 대한민국을 꼬집었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 23, 24회에서는 대한일보 스플래시팀 이석민(유준상)과 검찰 권소라(엄지원), 애국신문 한무영(남궁민)이 '흑막'의 자금 운반책 남강명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석민, 권소라, 한무영은 남강명의 밀항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남강명이 페이스오프를 했다는 언론 보도를 믿고 있었고, 결국 페이스오프한 모습이라 믿는 남강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체포한 남강명은 살해 당했다. 이에 이석민, 권소라, 한무영은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에 허탈해 했다. 그러나 한무영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경찰과 함께 빠져 나간 수상한 차량이 의심된 것.

이후 이석민, 권소라, 한무영은 죽은 남강명이 진짜 남강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강명이 페이스오프했다고 굳게 믿은 것이 문제였다. 확인 되지 않은 사실임에도 언론 보도와 여론의 주장을 믿고 만 것.

실제로 진짜 남강명(이원종)은 페이스오프 하지 않은 채 한국에 들어왔다. 조영기(류승수)와 문신남(강신효)을 만나 거만하게 "한국놈들 그렇게 속고 또 속는구나. 왜 보여주는 것만 봐. 반백년을 당하고도 발전이 없는 거 아니냐"며 비아냥 거렸다.

남강명의 비아냥은 확인되지 않은 진실에 놀아나는 대한민국을 꼬집는 것이었다. 자신의 중심을 잡지 않고 쏟아지는 보도와 여론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조작' 속 기자, 검찰은 계속해서 미끼를 물고 당하고 있다. 조작된 사건에 휘말리지 않고 중심을 찾아가는 기자, 검찰의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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