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제로' 류현진, 선두타자 완벽히 틀어 막았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의 호투 뒤에는 선두타자 출루 저지가 있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두타자를 막느냐 못 막느냐 여부는 투수들의 해당 이닝 실점 유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류현진은 그동안 이닝별 선두타자를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이닝 선두타자와의 승부에서 피안타율 .299, 피출루율 .346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전체 피안타율 .261, 피출루율 .323보다 안 좋은 성적이다.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조쉬 해리슨을 공 4개로 유격수 땅볼을 잡아냈다. 2회 역시 선두타자 조쉬 벨을 공 4개로 돌려 세웠다. 비록 2아웃 이후 볼넷과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지만 만약 선두타자를 내보냈다면 결과는 더욱 안 좋아질 수 있었다.

이후에도 선두타자를 완벽히 틀어 막았다. 3회에는 조쉬 해리슨을 또 다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며 4회 선두타자인 데이비드 프리즈는 투수 앞 땅볼로 막았다.

'선두타자=내야 땅볼 유도' 공식은 5회와 6회에도 성립됐다. 5회에는 조디 머서를 유격수 땅볼로, 6회에는 앤드류 맥커친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등판 이전까지는 3이닝 중 1차례는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이날은 단 한 차례의 선두타자 출루 허용도 없었다. 덕분에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호투 속 기분 좋게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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