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종영 '죽사남', 비행기 추락 뜬금 결말…최민수 절규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사이드 파드 알리(최민수) 백작과 이지영A(강예원)가 서로를 온전히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해피엔딩을 맞는듯했으나 비행기 추락 사고라는 뜬금 결말이 그려졌다.

24일 밤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 최정규)가 23, 2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5년 만에 극적인 상봉을 한 백작과 이지영A, 강호림(신성록)은 한 집에서 부데 끼며 점차 서로에 적응해 나갔다.

"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려 합니다. 딸 아이가 절 더욱 좋아하겠지요?" 하고 깜짝 고백했던 백작이지만 예상과 달리 지영A는 분노했다. 가족과 상의 없이 큰 결정을 내린 것과 병을 숨긴 일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

결국 지영A는 압달라(조태관)까지 대동하고 들이닥쳤던 백작을 집에서 내쫓았다.

백작은 치매가 아니었다. 아빠를 걱정하는 지영A에게 의사는 "알츠하이머 보다는 일시적 충격에 따른 뇌 손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백작은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며 딸 지영A에게 할리우드에서 꿈을 펼칠 기회를 제안했다. 호림은 생각이 많은 지영A에게 "나 믿고 다녀오라"고 설득했다.

한소장은 "왜 나한테 관심이 많은 건가?"라는 백작의 물음에 "빚을 갚았다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30년전 근로자 인질 협상 장소에서 한소장은 인질범들이 요구한 금액을 맞추지 못해 인질이었던 당시 장달구(최민수) 등을 포기했던 것.

한소장은 백작에 "미안합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과거는 잊고 당신의 고향을 용서하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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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지영A는 한국의 조앤 롤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작가로서 승승장구했다. 지영A는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남편 강호림을 "평생 철 안 드는 남의 편인 줄 알았는데 멋진 제 편이었어요"라고 소개했다.

지영A를 위한 가족들의 파티. 숨겨진 백작의 자식이 등장하며 또 한번 소동이 일었다. 백작은 "결혼을 안 했다라는 말을 했지 여자가 없다는 말은 안 했던 것 같은데"라며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백작과 지영A 가족, 이지영B(이소영) 등을 포함한 가족여행. 비행기 기체 이상으로 큰 흔들림이 있은 뒤 백작 일행이 모두 바다로 추락했다. 백작의 비명과 함께 마무리 된 최종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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