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무산' 류현진, 결정적 순간 '탈삼진 본능' 빛났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비록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무실점 호투는 빛났다.

LA 다저스 류현진(30)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 다저스 타선이 6회까지 득점이 없어 0-0 동점에서 물러나 승리투수가 될 수는 없었다.

이날 류현진은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3회말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마침 4번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만나 실점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째 커터로 2스트라이크째를 잡아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92마일(148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이날 위기에서는 전력투구로 '탈삼진 본능'을 일깨워 실점하지 않는 패턴을 보여줬다.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은 이유다. 이날 류현진은 무실점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45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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