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DET전 5이닝 4K 무실점에도 5승 불발(종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이 또 다시 타선 침묵에 울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투구수는 89개.

5선발 경쟁 중인 류현진이 시즌 18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18경기 4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3.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샌디에이고 홈경기선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는 2014년 이후 약 3년 만에 상대. 디트로이트는 이날 류현진을 맞아 9명을 모두 우타자로 배치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 그러나 마이키 마툭을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고, 저스틴 업튼을 6구 끝에 85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미겔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18개.

이어진 2회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만나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외야로 흘러나갔다. 2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빅터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 제임스 맥캔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잡아낸 것. 주 무기인 커터가 땅볼 유도에 사용됐다. 2회 투구수는 14개.

3회에도 선두타자 제이코비 존스를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후속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킨슬러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경기 두 번째 볼넷. 계속 흔들린 류현진은 마툭의 중견수 뜬공 이후 업튼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의 위기. 하지만 카브레라를 3구 삼진 처리, 상황을 극복했다. 3회에는 다소 많은 24개의 공을 던졌다.

4회는 무난했다.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를 초구에 투수 땅볼로 손쉽게 잡아냈고, 마르티네스는 2B2S에서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맥캔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존스를 삼진 처리, 이닝을 끝냈다. 4회 투구수는 17개.

타선이 여전히 무득점으로 침묵한 가운데 5회 1사 후 킨슬러에게 첫 장타(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의 위기. 그러나 마툭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업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89개를 던졌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6회말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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