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천만③] 송강호X유해진 트리플 천만, 류준열 처음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는 1억배우 송강호에게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20일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배급 쇼박스)는 이날 오전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됐다. 앞서 영화 '군함도'가 천만 영화로 점쳐졌지만 실패함에 따라, '택시운전사'가 올해 의미있는 첫 천만 영화가 됐다.

이에 '택시운전사'는 영화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도둑들', '7번방의 선물', '암살', '광해, 왕이 된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부산행', '변호인', '해운대', '실미도', '괴물', '왕의 남자'에 이어 역대 국내 천만 영화 라인업에 올랐다.

송강호에게 '택시운전사' 천만은 '괴물'(2006), '변호인'(2013)에 이은 세 번째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또 의리의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은 유해진은 출연작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에 이어 송강호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 천만 배우가 되는 셈이다. 세 작품 중 그가 전면에 나서서 크게 각인된 캐릭터는 '택시운전사'의 황태술로, 소시민계의 어벤져스다운 용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유해진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또 류준열은 지난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해, 데뷔 3년 만에 '택시운전사'로 천만 배우가 됐다. 그는 극 중 광주의 평범한 학생이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의 말을 통역해주는 역할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집에서 음치임에도 당당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아픈 역사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잘 그려냈다.

류준열은 18일 V앱을 통해 "'택시운전사'가 천만 영화가 되면 무대인사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공약을 말한지 단 하루만에 천만 영화가 됐고, 천만 영화를 만들어준 관객과 직접 만날 일이 남아있다.

2008년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감독 데뷔한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로 천만 감독 반열에 섰다. 수많은 감독들이 '택시운전사'를 보고 감독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던 바, 충무로에서 이제 확실히 인정을 받으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 영화 '궁리'를 기획 중이다.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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