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맹폭’ 한국, 광복절에 日 격파…亞컵 8강행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이 광복절에 열린 일본과의 맞대결서 뒷심을 발휘,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필리핀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30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누하이드 나와필르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FIBA 랭킹 48위)과의 2017 FIBA 아시아컵 12강전에서 81-68로 승리했다.

김선형(16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내외곽을 오가며 폭발력을 뽐냈고, 오세근(16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은 골밑을 장악했다. 이종현(1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도 제몫을 했다. 전준범과 허웅은 각각 2개의 3점슛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1쿼터 개시 후 6분간 4득점에 그치는 등 일본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1쿼터 중반 최준용을 투입한 이후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효과적인 지역방어로 일본의 공세를 틀어막은 가운데 전준범, 김선형의 연속 3점슛이 나와 동점을 만든 것. 기세가 오른 한국은 1쿼터 종료 1분여전 다시 림을 가른 전준범의 3점슛을 앞세워 17-15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에도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2쿼터 중반까지 박찬희의 원활한 볼 배급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지만, 2쿼터 중반 일본의 3점슛을 봉쇄하지 못해 기세가 꺾였다. 2쿼터 막판 다나카 다이키와 토가시 유키에게 연속 5실점해 주도권을 넘겨준 한국은 2쿼터 종료 직전 오세근이 골밑득점을 성공, 격차를 2점으로 좁힌 채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오세근이 4번째 반칙을 범해 위기를 맞았다. 이후 내외곽에 걸쳐 수비가 무너진 한국은 한때 7점차까지 뒤처졌지만, 3쿼터 막판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종현이 연속 5득점하며 추격전을 전개했고, 김선형이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전세를 뒤집은 것.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7-56이었다.

한국은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허웅이 4쿼터 초반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린 한국은 김선형의 연속 3점슛, 허웅의 속공, 오세근의 중거리슛 등을 묶어 경기종로 4분여전 17점차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후 허웅과 김종규의 자유투를 더해 줄곧 두 자리 격차를 유지했다. 경기종료 1분여전 15점차로 달아난 김종규의 덩크슛은 축포와 같았다.

광복절에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한 한국은 오는 17일 필리핀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김선형. 사진 = 대한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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