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②] 서예지X우도환, 어느 별에서 왔니? '하드캐리해'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서예지와 우도환이 '구해줘'를 통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사이비에 감금된 소녀 임상미 역을 맡은 서예지와 도박에 빠진 아버지 슬하에서 세 친구들과 의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석동철 역의 우도환이 눈길을 끈다. 두 배우 모두, '구해줘'가 찾은 새로운 원석이다.

먼저 서예지는 '감자별 2013QR3', '무림학교', '화랑' 등에 출연한 바 있는데, 여자주인공으로는 '구해줘'가 처음이었다. 앞서 여러 작품에서 낮은 톤의 목소리와 답답한 헤어스타일 등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온 터라, 이번 주연 캐스팅에 여러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서예지는 스스로의 편견과 한계를 보기 좋게 깼다. 그는 극 중 오빠를 잃고, 가족들마저 모두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는 혼란 속에서 나홀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감정의 극한을 연기하고 있는데, 매회 눈물을 쏟아내며 시청자들마저 임상미 캐릭터에 빙의하게 하고 있다.

그는 혼자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참담함을 큰 눈과 낮은 목소리로 잘 그려내고 있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중저음톤이 '구해줘'에서는 단연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연민이 느껴지는 표정과 여리여리한 체구로 "구해줘"라고 말하는 모습은 예고편에서 잘 그려졌고 시청자들을 '구해줘' 본방사수로 이끌었다.

특히 서예지는 13일 방송된 '구해줘' 4회에서 구선원 총무 조완태(조재윤)와 함께 타고 있는 차에서 사고가 나, 거꾸로 매달린 채로 눈을 번쩍 뜨는 충격 엔딩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공포에 질린 연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서예지의 열연이 눈길을 끈다.

그런가하면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석동철 역의 우도환은 여자 시청자들의 연민을 이끄는 인물로 열연 중이다. 군수 아들로 불리는 한상환(옥택연)의 곁에, 술에 취해있는 아버지를 둔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면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밝게 살아온 인물이지만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결국 교도소에 가고, 4회 말미에서 그가 3년 후 출소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기대를 모았다.

우도환은 영화 '마스터'에서 스냅백이라는 조연으로 출연해 극에 잠깐 얼굴을 비쳤지만 "저 배우 누구냐"라는 업계의 관심도가 급증한 인물이기도 하다. 우도환은 마른 얼굴에 매력적인 눈매로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친구와의 우정을 중시하면서도 사회의 부정부패에 고개를 숙이는 씁쓸한 인물로 그려진 가운데, 그가 앞으로 펼칠 사이다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김성수 감독은 우도환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마스터' 영화를 보기 전에 인터뷰를 읽게 됐다. 부모님의 러브스토리가 감동적이어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오디션으로 만나자마자 내가 생각한 석동철이 들어오는 느낌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도환은 "책임감이 가장 커진 것 같다.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이 믿어주신 만큼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OC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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