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실책 하나를 놓치지 않은 두산, 2위 자격 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상대의 실수 하나를 놓치지 않고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역시 2위 자격이 있다.

두산은 13일 잠실 NC전이 잘 풀리지 않았다. NC 선발투수 장현식에게 8회까지 끌려 다녔다. 패스트볼+슬라이더의 단순한 조합이었다. 그러나 제구가 워낙 좋았다. 그 사이 8회초 1사 2,3루 위기서 대타 이종욱에게 스퀴즈 번트를 내줘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9회말 NC의 실수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 무사 1루였다. 박건우가 희생번트를 댔으나 투수 장현식이 곧바로 처리했다. 이때 1루 주자 류지혁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NC로선 잘 몰아가면 더블아웃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런다운 과정에서 공을 흘렸고, 그 사이 류지혁이 3루에 들어갔다. 2루수 실책. 두산은 1사 3루 황금찬스서 김재환의 1타점 우중간 동점적시타로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2사 만루서 오재원의 끝내기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오재원의 타구는 최초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요청, 판정이 뒤집혔다. 이로써 두산은 NC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NC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에 올랐다. NC의 실책 하나를 발판 삼아 승부를 뒤집었다.

저력의 두산이다. 4월 5일 이후 130일만에 2위에 올랐다. 당연히 2위 자격이 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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