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 SK전 6이닝 9K 3실점 위력투…6승 요건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고영표가 9탈삼진 위력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고영표(kt 위즈)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6승 요건을 채웠다. 투구수는 87개. 9탈삼진은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었다.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성적은 21경기 5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 최근 등판이었던 6일 수원 SK전에선 7이닝 2실점 역투로 85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올해 SK 상대로는 3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이날은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점의 리드를 안은 1회 2사 후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승준을 삼진 처리했고, 2회와 3회를 모두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3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34개. 직구 위주 패턴 아래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히 곁들였다.

첫 실점은 6-0으로 앞선 4회에 나왔다. 2아웃을 쉽게 잡았지만 최승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나주환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헌납했다. 투심이 다소 높게 형성된 결과였다. 이어 박정권에게도 우측 외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유한준이 이를 잡아냈다.

이후 5회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처리, 무난하게 시즌 6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59개. 투구수 관리가 효율적이었다.

6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노수광의 2루타, 로맥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린 것. 최승준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나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시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 처리, 추가 실점없이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고영표는 8-3으로 앞선 7회말 시작과 함께 이상화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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