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08구' 류현진, 투구수 관리가 효과적이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구수 관리가 효과적이지 않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7패 위기에 처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서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108개.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했다. 이날 2회까지 17이닝 연속 무실점했다. 여러 비결이 있었지만, 결국 패스트볼 구속이 살아나고, 컷패스트볼의 효율성을 높여 투구수 관리를 효율적으로 했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위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 아니다. 때문에 구종의 효율적인 배분, 상대 타자의 컨디션과 데이터에 따른 볼배합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2경기 동안 이 부분이 매우 좋았다. 오스틴 반스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때문에 7이닝을 버텨내면서도 투구수는 많지 않았다. 특히 7일 뉴욕 메츠전서는 96구로 7이닝을 버텨냈다.

그러나 이날은 거의 매 이닝 20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삼자범퇴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컷 패스트볼을 여전히 효과적으로 활용했으나 패스트볼 등 다른 구종은 매우 날카롭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야스마니 그랜달과 호흡을 맞췄지만, 그 부분보다는 류현진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듯했다. 결국 5회까지만 투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더 던지는 건 무리였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최근 괜찮은 페이스로 팀 내 입지를 조금씩 회복해나가고 있었다. 이날 역시 투구내용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앞으로도 투구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과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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