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10대관객 ‘애나벨:인형의 주인’ 열광, 평균 대비 2배 많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0대 관객이 공포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에 열광하고 있다.

11일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0일 ‘애나벨:인형의 주인’의 10대 관객은 14.8%에 달했다. 같은날 CGV 전체 영화의 10대 관객은 6%에 불과했다. 평균 대비 2배 많은 10대 관객이 ‘애나벨:인형의 주인’에 몰렸다.

이 영화는 ‘택시운전사’ ‘청년경찰’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하며 흥행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날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10일 하루동안 15만 4,73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은 18만 3,749명이다. ‘컨저링’(8만 1,130명), ‘애나벨’(8만 1,019명), ‘컨저링2’(7만 3,335명), ‘라이트 아웃’(5만 7,997명)의 첫날 기록을 두 배 가량 뛰어 넘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컨저링’ 시리즈와 ‘애나벨’로 이어지는 고유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그 자체로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진 프리퀄로서 놀라운 전개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10대 관객은 왜 ‘애나벨:인형의 주인’에 열광할까.

전통적으로 10대 관객은 공포영화에 대한 소구력이 높다. 공포영화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을 때 흥행지수가 상승한다.

워너브러더스 관계자는 “‘컨저링’ 때부터 10대 관객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이 극장을 찾았다”면서 “이번엔 애나벨 인형 캐릭터 자체를 놀이문화로 즐기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컨저링 유니버스’는 심령퇴치전문가 부부가 실제 겪었던 사건을 공포영화로 옮기고 있다. 과거의 일반적 공포영화가 잔인했던 데 반해, ‘컨저링’ ‘컨저링2’ ‘애나벨’ ‘애나벨:인형의 주인’ 등 컨저링 유니버스는 10대도 즐길 수 있는 수위의 공포영화로 제작됐다.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특히 ‘호러 마스터’로 불리는 제임스 완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고, ‘라이트아웃’으로 신선한 공포를 선사했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의 연출력이 결합돼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택시운전사’와 ‘청년경찰’이 장악하고 있는 극장가에 10대의 지지를 얻고 있는 ‘애나벨:인형의 주인’이 가세하면서 이번 주말은 흥행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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