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사' 이영진 "터질게 터졌다"…김기덕 감독 베드신 강압촬영 비판

[마이데일리 = 심민현 수습기자] 배우 겸 모델 이영진이 김기덕 감독에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일침을 가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2회에는 최근 논란이 된 여배우 A씨와 김기덕 감독의 입장 차이에 대해 토론했다.

이영진은 김기덕 감독의 강압 촬영 논란에 대해 "터질게 터졌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모든 베드신이 한 줄이었다"며 "막상 촬영장에 가니 감독님이 옥상으로 불러 갑자기 '전라 노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대본은 계약서라기보다 가이드이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며 "이 정도로 민감한 사안은 확실히 계약 전에 고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진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여자는 자고 싶어야 돼"라는 말이었다"며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다른 능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폭로했다.

이영진의 경험담은 간접적으로 김기덕 감독을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기덕 감독 역시 사전에 제대로 협의되지 않은 노출신과 베드신으로 여배우 A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영진의 용기 있는 일침으로 충무로에 만연한 여성 인권 문제와 수많은 부조리가 고쳐질지 영화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온스타일 방송 화면]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8일 < [MD포토]이미경 소장 ‘김기덕 감독, 이것은 성폭력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3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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