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해투3' 황민현, 뉴이스트+텍스트러버…예능샛별 탄생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황민현이 스토리와 예능감을 겸비한 예능 샛별의 탄생을 알렸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해투동-소녀시대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워너원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황민현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돼 윤지성과 호흡을 맞췄다. 여자 역할을 맡은 황민현은 다짜고짜 “지성 오빠. 첫눈에 반했어요. 저 밥 한 끼만 사주세요”라고 말해 MC들을 폭소케 했다. 멘트가 너무 구식이었던 것. 김용만은 “60년대야?”, “우리 시절이야”라며 즐거워했다.

이후 역할이 변경됐다. 이번에는 윤지성이 대시하는 역할. 황민현은 저돌적인 윤지성의 연기에 멍해진 채 결국 그의 사랑을 받아들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방송에서 “(과거 중3때 사귀던 여자친구와) 휴대폰으로는 친한데 만나게 되면 너무 어색해졌다”고 고백했던 황민현은 이날 모습까지 더해져 ‘텍스트 러버’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여자친구에게 썸녀의 존재를 들켰을 때의 상황극도 펼쳐졌다. 황민현은 “소개팅을 하긴 했으니까 했다고 말한다”며 연애 청정남 모습으로 MC들을 웃게 했다. 실제 상황극이 시작되자 황민현은 “내가 소개팅을 했어”라고 돌직구 자백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런 모습을 본 유재석은 “민현 씨는 문자로”라며 “말이 안 나올 때는 문자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고 웃음만 안긴 건 아니었다. 안타까운 스토리로 먹먹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유재석과 관련한 미담까지 공개했다.

황민현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데뷔 후 고생했다는 말에 “2012년에 데뷔를 했다. 그 때는 데뷔만 하면 슈퍼스타가 되는 줄 알았다. 데뷔하면 인기도 많고 콘서트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살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한 번은 정말 속상했던 적이 있다. 보통 아이돌그룹 분들이 팬사인회를 많이 하는데, 하면 너무 많은 분들을 해드릴 수 없으니까 앨범을 사신 분 중 추첨을 통해 해드리는데 너무 경쟁력이 쎄다 보니 10장, 20장씩 사야 할 수 있다. 저희는 100명 한정이었는데 50~70명밖에 안 됐다. 한 장만 사도 올 수 있는데 100명도 안 왔다. 그것도 4~5년 됐을 때였다. 그래서 저희가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 회사에 말씀을 못 드렸다. 많이 힘들어 ‘프로듀스101 시즌2’에 나오자고 다 같이 얘기해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황민현은 “유재석 선배님 미담이 있다. 데뷔 초 대표님이 비싼 거 먹으라고 해서 비싼 도시락을 먹으러 갔는데 그 식당에 계셨다. 데뷔한 신인이니까 가서 정중히 인사를 드렸는데 직접 계산까지 해주셨다”며 유재석 미담을 공개, 신인이었던 뉴이스트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넸던 유재석에게 고마워했다.

워너원에 함께 하지 못한 뉴이스트 멤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내비쳤다.

황민현은 “‘프로듀스101 시즌2’ 막방 때 많이 울었다. 그 때 같이 나왔던 멤버들이 그래도 한 두명은 함께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제가 먼저 불리고 4등까지 갔는데 무조건 데뷔할 것 같았던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옹성우가 남아 있었다. 이 친구들이 무조건 데뷔할 것 같은데 저희 멤버들이 남아 있었다. 결국 11위까지 다 불리고, 저 혼자 의자에 앉아 있고 3명이 앞에 서서 웃고 있었다. 6년 동안 함께 고생한 게 떠오르면서 혼자 데뷔하는 게 너무 미안했다. 계속 참았는데 눈물이 너무 났다. 6년 만에 펑펑 울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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