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24개’ 러시아 감독 “한국 선수들, 이글거리는 눈빛 인상적”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한국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팀이다. 특히 선수들의 눈이 이글거리는 게 인상적이다.”

러시아가 한국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명확했다. 아나톨리 랍테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KCC 2017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85-75로 승리했다.

러시아는 알렉산더 쿠르바토프가 32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 한국 격파에 앞장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51-30의 우위를 점해 2쿼터 중반 빼앗은 리드를 후반 내내 지켰다.

아나톨리 랍테프 감독은 경기종료 후 “이겨서 기분 좋지만, 전략적인 부분과 전체적인 경기에서는 많은 실수가 있었다. 보완할 부분은 많았다”라고 총평했다.

아다톨리 랍테프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지난해에 비해 젊어졌다. 또한 공격적인 팀 컬러를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수비에 더 초점을 맞춘 농구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날 10점차 승리를 따냈지만, 실책은 24개나 범했다. 이 가운데 한국이 압박수비의 강도를 높인 4쿼터에 범한 실책은 7개였다. 아나톨리 랍테프 감독이 ‘보완할 부분’이라 언급한 항목 가운데 하나일 터. 아나톨리 랍테프 감독은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앞서서도 한국에 대해 “압박수비가 인상적인 팀”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아나톨리 랍테프 감독은 이에 대해 전하자 “한국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팀이다. 한국 역시 지난해보다 젊어졌다. 특히 이기든 지든 어떤 상황에서도 팀원들의 눈이 이글거리는 게 인상적이다. 포기를 모르는 압박수비를 한다.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나톨리 랍테프 감독은 이어 “강상재의 리더십, 자신감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첫 단추를 잘 채운 러시아는 오는 11일 대만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아나톨리 랍테프 감독은 “대만에는 눈여겨보는 선수 2명이 있다. 대만은 역동적이고, 활동량이 많은 팀이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상대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아나톨리 랍테프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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