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CEO' 홍석천 "창업 초반, 전국서 건달 찾아와 행패 부렸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창업 초반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2일 밤 방송된 JTBC '나도 CEO'에서 "과거 (커밍아웃 후) 일이 다 끊겼다. 나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연기 이외에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가만히 생각해봤다"며 입을 열었다.

홍석천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인테리어, 그림, 여행, 음식, 수다 같은 것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음식점을 하면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런데 처음에 창업했을 땐 손님이 없었다. 들어왔다가 내 가게인 걸 알고 나가는 이도 있었다. 하루 매상이 3만원 정도였다. 가게가 이태원인데"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또 건달이 찾아오기도 했다. 손님으로 왔다가 내 가게인 줄 알고 행패를 부리는 것이었다. 그렇게 전국 각지에서 다 찾아왔다"며 "한 번은 취한 손님이 옷을 벗더니 '이 가게 불 질러 버릴거야'고 소리를 지르더라. 그러면서 뭔가를 휘둘렀는데 소화기였다. 그 모습이 화가 나면서도 웃기더라. 팬티 차림으로 소화기를 들고 불을 지르겠다고 하니까. 결국 조용히 경찰서에 끌려가셨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끝으로 홍석천은 "그렇게 힘든 일들이 쌓여서 굳은살이 됐다. 이제 더 이상 두럽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석천.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