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해외 진출 추진하던 김세현, KIA 유니폼 입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세현이 KIA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KIA 좌완투수 이승호, 손동욱과 넥센 우완투수 김세현, 우타 외야수 유재신을 주고 받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역시 김세현이다. 김세현은 지난해 36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오른 바 있다. 제 아무리 올시즌 1승 3패 7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6.83에 그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불펜이 약점인 KIA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세현은 2006년 프로 입단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선발로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때문에 넥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세현의 포스팅을 추진하기도 했다. FA 연한 7시즌을 채우면 해외로 보낼 수 있기 때문. 박병호와 강정호 역시 이러한 형태를 통해 미국으로 진출했다.

넥센은 2017시즌 종료 후 김세현의 포스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됐다. 7시즌에서 날짜가 조금 부족했던 것.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다면 이를 채울 수 있었지만 대표팀 명단에도 제외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세현은 올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이어갔고 결국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다.

소속팀이 해외진출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선수에서 트레이드 대상자가 된 김세현. 그가 이번 트레이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지난해 위용을 선보일 수 있을까.

[김세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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