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통산 99승’ 롯데, 한화에 진땀승…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롯데가 한화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연승을 질주, 중위권 도약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8로 승리했다.

손아섭이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나경민은 생애 첫 홈런을 맛봤다. 선발 등판한 송승준은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 올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더불어 통산 99승을 달성, 100승까지 1승 남겨두게 됐다.

4연승을 질주한 7위 롯데는 6위 LG 트윈스와의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9위 한화는 후반기 7경기서 모두 패했다.

롯데는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가 초반 제구 난조를 보인 틈을 타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 김문호의 내야안타를 묶어 만든 무사 1, 3루 찬스. 롯데는 손아섭과 이대호가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롯데 타선은 2회말에도 위력을 뽐냈다. 선두타자 앤디 번즈가 안타를 터뜨린 롯데는 신본기가 상대 유격수 실책에 편승하며 출루,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문규현의 희생번트가 더해져 상황은 1사 2, 3루. 롯데는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고, 계속된 1사 1, 3루서 손아섭까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롯데는 3회말부터 한화 구원투수 정재원 공략에 실패해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송승준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송승준은 병살타를 3차례(1회초, 2회초, 5회초) 유도하며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송승준의 호투가 계속되자 롯데 타선도 6회말에 활기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나경민이 구원 등판한 이충호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롯데는 이어진 무사 1루서 나온 손아섭의 투런홈런까지 더해 8점차로 달아나며 6회말을 마무리했다.

줄곧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의 무실점 행진은 7회초 마침표를 찍었다. 송승준이 2사 3루서 최진행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롯데는 이어 8회초 구원 등판한 이정민도 김태균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롯데는 8회말 2사 1, 3루서 나온 김사훈의 1타점 적시타 덕분에 다시 6점차로 달아났지만, 위기는 9회초에도 계속됐다. 불펜진이 난조를 보여 3실점했고, 3점차로 쫓긴 상황서 1사 2, 3루 위기까지 놓인 것. 롯데는 김태균을 삼진 처리했지만, 윌린 로사리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1점차의 추격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가까스로 한화의 화력을 막아냈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루서 손승락이 송광민의 2루수 땅볼을 유도, 1점 앞선 상황서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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