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연예사병③] '군필★' 송중기부터 유승호까지, 전역 후 호감도 수직상승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경찰이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한다. 비록 ‘국민 정서 부합’이라는 이유로 연예 의경 제도가 가장 먼저 사라질 예정이지만 잇따른 연예사병, 연예의경의 구설수를 무색하게 하는 군필 스타도 적지 않다. 이에 복무 기간 바람직한 군생활로 호감도를 끌어올린 군필 스타들을 살펴봤다.

▲ 소지섭

소지섭은 지난 2005년 2월 고양시 30사단 필승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 모범적인 훈련소 생활로 퇴소식에서 희생봉사상을 수상했다. 희생봉사상은 4주 훈련기간 중 동기들을 배려하고 봉사한 훈련병에게 주는 상으로, 소지섭은 훈련 기간 내내 모범적인 모습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소탈하게 동기들과 어울렸다는 후문이다. 이후 소지섭은 서울 마포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마포구에서 어려운 청소년을 돕기 위해 펼치고 있는 '꿈나무 키우기' 결연사업에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훈훈한 선행을 이어갔다.

▲ 송중기

송중기는 연예사병이 논란이 되던 지난 2013년 현역으로 입대, 수색대대에 자원했다. 이후 22사단 수색대대로 최종 배치, 모범적인 군생활을 했다. 송중기가 전역을 앞두고 쓴 기고문도 주목 받았다. 국방일보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송중기는 “자신 있게 말하지만 2년여의 군 생활 동안 수색대대에는 연예인 송중기가 아니라 수색대대원 송중기만이 존재했을 뿐”이라며 “신독(혼자 있을 때 자기 스스로 지킨다)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의 멋진 배우로서, 나아가 훌륭한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유노윤호

유노윤호는 지난 2015년 7월 입소, 약 5주간의 기초군사 훈련을 받았다. 당시 퇴소식에서 최우수 훈련병으로 선정됐다. 또 이듬해인 2016년 5월에는 특급전사로 선발됐다. 뿐만 아니다. 군악대원으로 참여한 행사에 국내외 팬들이 몰려 2017년 3월 자신이 속한 26기계화사단이 위치한 양주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여기에 병영독서 캠페인 홍보 포스터 모델, 모범적 군생활로 병영잡지 ‘힘(HIM)’의 2016년 1월호 뒤표지 모델로 선정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 유승호

유승호는 지난 2013년 다른 입영 장병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의 팬카페에 입소 전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극비리 입대했다. 만 20세라는 어린 나이,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만 동행한 조용한 입소로 화제가 됐다. 5주간의 훈련을 마친 후 27사단 수색대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유승호는 이후 조교로 보직 변경,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복무 기간 중 특급병사로 선발되는 등 모범적 군생활을 이어 나갔다.

▲ 조인성

조인성은 지난 2009년 4월 공군에 자원입대했다. 25개월간 모범적인 군생활을 이어 온 조인성은 성실한 군생활과 공군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역 이틀 전 공군 참모총장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이는 최초로 공군 참모총장이 병사에게 수여하는 표창장일 뿐 아니라 직접 참모총장이 전달한 것으로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조인성은 공군 군악대, 병무청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며 군 이미지를 높이는데 힘썼다. 여기에 “흔히 얘기하는 타인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라는 증언 등이 더해지며 모범 병사의 표본이 됐다.

▲ 천정명

천정명은 지난 2008년 1월 입대했다. 조교로 선발된 천정명은 훈련병들 사이에서 별명이 ‘악마’였을 만큼 호랑이 조교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신에게도 엄격하고 혹독했는데, 육군30사단이 개최한 특급전사 선발대회에서 특급전사로 선발됐다. 천정명은 각 부문 최고 수준 기준을 무난히 통과하며 연예인 최초 특급전사로 인정받았다. 이런 성과와 모범적 군생활로 당시 연예인 사병들의 이미지 개선에 일조했다.

▲현빈

현빈은 지난 2010년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신드롬을 일으킬 당시 드라마 종영 후 바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화제가 됐다. 당시 현빈은 병무청이 해병대 모집 업무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고령 지원자로 밝혀져 주목 받았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현빈은 군 복무 기간에도 타의 모범이 되는 생활을 이어 나갔고, 국방부 장관 표창과 해병대 사령관 표창을 받으며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포상 휴가도 반납, 일반 사병보다도 휴가를 적게 쓴 것으로 밝혀져 그의 군생활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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