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에반스, 역전승 이끈 화끈한 거포 본능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오재일과 닉 에반스가 화끈한 거포 본능을 뽐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흐름을 잘 잡았다. 하위 타선에서 힘을 내줌과 동시에 오재일, 닉 에반스, 김재환 등 주축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최근 4연승 상승세의 요인을 언급했다.

기록으로 보면 에반스는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오재일은 최근 10경기 타율 .405, 김재환은 10경기 타율 .385 5홈런으로 팀 공격의 중심에 서있었다.

두산 타선은 이날 우완 사이드암투수 고영표를 만나 2회부터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적시타 불발에 애를 먹었다. 2회 오재일 안타 이후 에반스-김재호가 각각 삼진, 내야땅볼로 물러났고, 3회 최주환의 선제 투런포 이후 박건우-김재환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추가점에 실패했다.

3회 2루타 및 상대 실책으로 얻은 기회는 주루사로, 5회 2사 1, 2루는 삼진, 6회 2사 만루는 내야땅볼로 모두 무산됐다. 그 사이 kt에게 2-3 역전을 허용한 두산이었다.

자칫 분위기가 저하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산에는 최근 잘 나가는 오재일과 에반스가 있었다. 오재일은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등장, kt의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의 직구를 공략해 중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곧바로 에반스 역시 엄상백의 직구를 통타, 좌월 역전 솔로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두 선수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뒤 9회 2점을 더 보태며 kt에 짜릿한 6-5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과 함께 kt전 5연승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오재일(좌)과 닉 에반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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