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ML 최다 리드 시 47연승…류현진은 4승 무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의 4승은 무산됐지만, 다저스의 리드 시 연승 행진은 ‘47연승’까지 이어졌다.

LA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서 접전 끝에 6-4로 역전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3연승을 질주,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차는 11.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날 전까지 다저스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올 시즌에만 2차례 10연승을 질주하는 등 메이저리그 전체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687, 68승 31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와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다저스는 산술적으로 111승까지 가능하다. 이는 팀 역대 최다승이자 1906년 시카고 컵스가 달성한 116승에 이어 단일시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 된다. 단순한 산술적 계산에 의한 예측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다저스의 기세가 매서웠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승승장구하는 동안 메이저리그 신기록도 수립했다. 지난 5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5일 미네소타와의 경기 전까지 리드 시 46연승 행진을 기록 중이었던 것.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리드 시 연승’ 행진이었다. 다저스가 전체 승률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타선이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클레이튼 커쇼를 축으로 한 선발투수 전력은 안정적인 편이었다. 불펜도 7월 들어 안정세에 접어든 모양새였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의 존재감도 다저스의 행보에 큰 힘이 됐다.

다저스의 리드 시 연승 행진은 25일 미네소타전까지 이어졌다. 다저스는 3-4로 뒤처져 패색이 짙던 8회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4번타자 코디 벨링저가 극적인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은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잰슨이 미네소타의 추격을 저지,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물론 류현진의 4승 요건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국내 팬들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일 터.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6일만의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4.21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4.17이 됐다. 류현진이 교체된 직후 타선이 전세를 뒤집어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춘 터였다.

하지만 2번째 투수인 그랜트 데이턴이 에디 로사리오에게 동점 솔로홈런,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은 사라지게 됐다. 아쉬움 속에 복귀전을 마친 류현진은 다음 등판서 4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예고된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30일 또는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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