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5K 2실점’ 류현진, 노 디시전…LA 다저스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지만, 아쉽게도 4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저스는 접전 끝에 이겼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79개 던졌으며, 평균 자책점은 4.21에서 4.17로 낮아졌다.

류현진이 승패 없이 물러난 가운데 LA 다저스는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3연승을 질주,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차를 11.5경기로 벌렸다. 코디 벨링저가 8회말 극적인 역전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2사 1루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플라이 처리한 류현진은 경기가 중반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2회초 에디 에디 로사리오(삼진)-로비 그로스만(유격수 땅볼)-제이슨 카스트로(좌익수 플라이), 3회초 잭 그라니트(2루수 땅볼)-바톨로 콜론(삼진)-브라이언 도져(삼진)를 상대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낸 것.

류현진은 4회초 들어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였다. 무사 1루서 미구엘 사노의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2사 이후가 문제였다. 에스코바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로사리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그로스만에게도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놓인 류현진은 카스트로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내줬고, 야수진이 그로스만의 득점을 저지한 덕분에 힘겹게 4회초를 끝냈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그라니트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이번에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콜론의 희생번트가 더해져 상황은 1사 2루. 도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마우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사 1, 2루서 사노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5회초를 마쳤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2 동점을 만든 5회말 1사 3루서 맞이한 2번째 타석서 대타 체이스 어틀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어틀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3루 상황서 크리스 테일러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추게 됐다.

다만. 다저스 불펜진은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주지 못했다. 다저스가 3-2로 앞선 6회초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랜트 데이턴이 로사리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류현진의 올 시즌 4승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이어 7회초 로사리오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다저스였다. 7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다저스는 3-4로 맞이한 8회말 찾아온 1사 1, 2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번타자 코디 벨링저가 극적인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6-4로 맞이한 9회초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다저스는 잰슨이 1사 1루 상황서 사노(삼진)와 호르헤 폴랑코(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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