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 .359' 류현진, 또 다시 좌타자 막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좌타자와의 대결은 또 다시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4승째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좌완투수이지만 올해 우타자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우타 상대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피안타율 .249 피출루율 .302 피OPS .757을 기록했다. 반면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359 피출루율 .427 피OPS 1.094에 이르렀다.

피홈런은 우타자 9개, 좌타자 6개지만 우타자 상대가 226차례, 좌타자 상대가 89차례였던 것을 감안하면 타석당 홈런은 좌타자가 더 많았다.

이 때문인지 이날 미네소타는 좌타자 4명을 배치했다. 2번 조 마우어를 비롯해 5번 에디 로사리오, 7번 제이슨 카스트로, 8번 잭 그래니트를 투입했다.

초반에는 좌타자를 완벽히 막아냈다. 류현진은 1회 조 마우어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2회에도 에디 로사리오를 삼진 처리했다. 첫 2개 삼진 모두 좌타자를 상대로 뺏어낸 것. 이후 제이슨 카스트로와 잭 그래니트 역시 범타였다.

두 번째 맞대결부터 결과가 달라졌다. 4회초 선두타자로 만난 조 마우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이후 이어진 2사 1루에서 에디 로사리오에게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항상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무는 카스트로에게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홈에서 주자 1명이 횡사하며 1타점 적시타가 됐지만 2타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5회 만난 좌타자 그래니트와 마우어에게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4회 이후 좌타자에게 4안타, 1볼넷을 내준 것.

전체적인 결과를 보면 5이닝 2실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춰 나쁘지 않았지만 좌타자와의 대결은 향후에도 계속 과제로 남게됐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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