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전서 5이닝 5K 2실점…4승 요건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복귀전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지원이 더해져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추게 됐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발 부상을 입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첫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4.21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4.17이 됐다.

류현진은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류현진은 1회초 브라이언 도져(우익수 라인 드라이브)-조 마우어(삼진)를 범타 처리한 후 미구엘 사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2루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1회초를 마쳤다.

류현진은 기세를 몰아 2회초부터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에디 로사리오(삼진)-로비 그로스만(유격수 땅볼)-제이슨 카스트로(좌익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이어 3회초에도 잭 그라니트(2루수 땅볼)-바톨로 콜론(삼진)-도져(삼진)의 삼자범퇴도 이끌어냈다. 완연한 상승세였다.

류현진의 기세는 4회초 들어 한풀 꺾였다. 마우어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사노를 병살타 처리했지만, 이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에스코바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로사리오에게 좌측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범했다.

이어 그로스만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놓인 류현진은 카스트로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야수진이 그로스만의 득점을 저지해 2실점한 상황서 4회초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선두타자 그라니트의 안타, 콜론의 희생번트가 더해져 몰린 1사 2루. 도져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한숨 돌린 류현진은 마우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사노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5회초를 끝냈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2 동점을 만든 5회말 1사 3루 상황서 대타 체이스 어틀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어틀리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2사 3루서 크리스 테일러가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1세이브를 남겼다. 류현진은 복귀전서 역투를 펼쳐 4승 요건을 갖추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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