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11연승’ 두산 유희관 “올스타전 휴식, 꿀맛 휴식이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후반기 첫 등판서 호투,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유희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트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타선의 폭발력을 더해 17-1 완승을 따냈고, 덕분에 유희관은 올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유희관은 이날 8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38개) 최고 구속은 132km였고, 가장 많이 던진 구질은 체인지업(41개)이었다. 이밖에 커브(5개), 슬라이더(4개)도 적절히 구사했다.

유희관은 1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태균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유희관이 이날 펼친 호투의 전주곡이었다. 유희관은 이후 6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타선도 그 사이 14득점을 만들어내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유희관은 비록 7회초 2사 2루서 정경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무실점 행진이 끝났지만, 추가 실점만큼은 막아내며 7회초를 마쳤다. 유희관은 두산이 1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겨주며 경기를 끝냈다.

유희관은 경기종료 후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돼 기분이 좋다. 최근 팀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으니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이어 “올스타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게 도움이 됐다. 쉬는 기간 생각을 많이 했고, 덕분에 왜 안 좋은지 분석할 수 있었다. 꿀맛 같던 휴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한화전 연승 행진을 ‘11연승’으로 늘렸다. 유희관은 한화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결과가 좋기 때문에 강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간 게 최근 승리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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