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승' 넥센 최원태 "윤석민 선배에겐 맞기 싫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윤석민 선배에게는 맞기 싫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주말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kt전 3연승을 달리며 시즌 47승 1무 42패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가 76개(볼 31)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를 뽐냈다. 구종은 주무기인 투심(53개) 위주의 패턴 속에 체인지업(27개), 슬라이더(17개), 커브(10개)를 적절히 곁들였다. 투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최원태는 경기 후 “(박)동원이 형 리드가 좋았다. 던지라는 곳에 던지니 많이 맞지 않았다. 지난 kt전에서 부진했기에 오늘은 좀 설욕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로 이적한 윤석민을 언급하며 “윤석민 선배한테는 맞기 싫었다. 윤석민 선배가 감이 좋다보니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웃었다. 최원태는 이날 윤석민을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묶었다.

최원태는 “1회 위기를 잘 막았던 게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요인이었다. 오늘은 평소보다 슬라이더가 좋았다. 전반기 초반 좋았을 때처럼 후반기도 잘 치르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마무리했다.

[최원태.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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