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데뷔 20년 만에 美 연극 무대 선다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윤진이 데뷔 20여년 만에 미국 연극 무대에 오른다.

소속사 자이온 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오전 "김윤진이 'Wild Goose Dreams'(기러기 아빠의 꿈)으로 미국 연극 무대에 선다"라고 밝혔다.

이 연극은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초연을 한다. 서울을 배경으로 가족을 두고 온 탈북여성 유난희가 가족이 떠난 기러기 아빠(국민성)와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뮤지컬 형태의 연극이다.

김윤진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 안에 한국사회의 단편적인 생활상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삶의 대한 깊은 성찰과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국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식이 있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대본을 보고 바로 선택 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오랜만에 하는 연극이고 초연이라는 부담감에 떨리고 두렵지만 나에게 주어진 연기 인생의 또 다른 도전 인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관계자는 "이 연극은 폰채팅, 카카오톡 SNS을 비롯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재밌는 요소와 극과 코러스가 어우러진 앙상블 연극으로 독특한 형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Wild Goose Dreams'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에 있는 LaJolla Playhouse에서 막을 올린다. 제작을 맡은 LaJolla Playhouse 극장은 '로마의 휴일'의 배우 그레고리 펙, 오드리 헵번의 첫 남편이자 배우 겸 감독멜 퍼버 등이 시작한 극단으로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탄생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연출가는 Leigh Silverman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Jeanine Tesori', 'Violet', 'Chinglish', 'Well'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오비상(오프 브로드웨이상)을 두 번 수상했고 2014년도 토니 어워즈 후보에도 올랐다. 30개 넘는 작품을 연출한 실력파 연출가로 알려졌다.

극본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정한솔씨다. 정한솔씨는 예일대 Playwriting으로 MFA를 이수 했으며 한국에서 수많은 뮤지컬을 번역/감독해온 재능 있는 작가다.

본 공연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에 있는 LaJolla Playhouse에서 9월 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9월 10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연한다.

소속사 측은 "김윤진이 공연 리허설을 위해 곧 미국으로 출국한다"라며 "공연이 막을 내리는 10월 이후에는 한국 활동을 염두해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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