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실질적 1순위로 셀비 지명…KBL 경력자 4명 재입성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자랜드가 실질적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조쉬 셀비(186.7cm)를 선택했다. 그리고 KBL 경력자는 4명 지명됐다. 재계약자 6명까지 총 10명의 외국선수가 KBL 경험을 갖고 2017-2018시즌을 준비한다.

전자랜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7-2018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5순위를 획득, 셀비를 지명했다. 1~4순위가 기존 외국선수와 재계약한 삼성, KGC, KCC, SK인 걸 감안하면 전자랜드는 실질적 1순위였다.

셀비는 캔자스 대학을 졸업, 2011년부터 2013년까지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뛰었다. 터키, 이스라엘 등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다. KBL은 처음이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기량이 괜찮은 장신선수가 많지 않았다. 결국 단신 외국선수가 실질적 1순위가 됐다.

실질적 2순위 지명권을 동부가 행사했다. 디온테 버튼(192.6cm)을 지명했다. 역시 단신선수. 애당초 이상범 감독은 장신 외국선수 위주로 선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트라이아웃 사정상 버튼을 선택했다. 버튼은 내, 외곽 공격에 두루 능하다.

실질적 3~4순위 지명권을 잡은 kt와 모비스는 지난 시즌 함께했던 리온 윌리엄스,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각각 지명했다. 두 팀은 장신자 대어가 많지 않은 시장에서 안전하게 경력자를 선택했다. 윌리엄스와 블레이클리도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다.

실질적 5순위 LG가 조쉬 포웰(201.6cm)을 지명했다. 2005-2006시즌 댈러스 매버릭스를 시작으로 풍부한 NBA 경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실질적 6순위 오리온이 더스틴 호그(192.9cm)를 지명했다. 결국 1라운드에 지명된 외국선수 10명 중 6명이 193cm 이하 단신이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됐다. 오리온이 버논 맥클린을 선발, 높이를 보강했다. 이승현과 장재석의 동시 군 입대로 빅맨 보강이 필요했다. 1라운드서 유일하게 뉴 페이스 장신자를 선발한 LG는 2라운드서 단신 저스틴 터브스를 선발했다.

그리고 모비스가 2라운드서도 단신 애리조나 리드를 택했다. 유재학 감독은 외국선수 드래프트가 장, 단신자로 구분된 뒤 처음으로 드래프트서 2명 모두 단신을 택했다. 그만큼 마땅한 장신자가 없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이종현과 함지훈이라는 토종빅맨들을 보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조합.

이후 kt가 테런스 왓슨, 동부가 조던 워싱턴, 전자랜드가 아넷 볼트리를 잇따라 선발했다. SK가 선발한 대리언 타운스는 과거 kt와 삼성에서 활약했다. 4명의 경력자 중 유일하게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 KCC가 선택한 에릭 도슨은 2010-2011시즌 우승멤버다. 당시 추승균 감독은 선수로 도슨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수준급 외국선수 다수가 빠져나갔다. 역대 최소수준인 88명만 완주했다. 특히 장신자들의 기량이 대체로 좋지 않았다는 평가다. 외국선수 2명을 모두 새롭게 선발한 6개 구단 중 전자랜드, 동부, 오리온이 1라운드서 단신을 선발한 뒤 2라운드서 장신을 뽑았다. kt, LG만 1라운드 장신-2라운드 단신 조합이다. 모비스는 아예 단신-단신 조합.

이날 선발된 14명의 외국선수들과 재계약자 6명은 8월 중순 각 구단에 합류한다.

▲KBL 2017-2018시즌 외국선수 드래프트 결과(1-2라운드)

삼성-리카르도 라틀리프(재계약,199cm)-마이클 크레익(재계약, 188cm)

KGC-데이비드 사이먼(재계약, 203cm)-키퍼 사익스(재계약, 178cm)

KCC-안드레 에밋(재계약, 191cm)-에릭 도슨(200.8cm)

SK-테리코 화이트(재계약, 192cm)-대리언 타운스(205cm)

전자랜드-조쉬 셀비(186.7cm)-아넷 몰트리(206cm)

동부-디온테 버튼(192.6.cm)-조던 워싱턴(199.6cm)

kt-리온 윌리엄스(196.6cm)-테런스 왓슨(190.8cm)

모비스-마커스 블레이클리(192.5cm)-애리조나 리드(189.7cm)

LG-조쉬 포웰(201.6cm)-저스틴 터브스(188cm)

오리온-더스틴 호그(192.9cm)-버논 맥클린(202.7cm)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 장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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